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중장년층에게 흔히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극심한 무릎 통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 연골이 점점 닳고 관절 간격마저 좁아지며 극심한 통증 및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것이다.
관절염으로 인해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힘들어지면 극도의 우울한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때 마지막 치료 수단으로 고려되는 것이 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 전체와 관절면 일부를 제거하고 금속, 특수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원리다.
이 치료법은 무릎 통증 조절이 더 이상 불가능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는 관절염 말기 환자들에게 권유된다.
특히 인공관절의 내구성, 수명 등을 고려할 때 70세 이후의 환자에게 권장된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어 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이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너무 늦출 경우 오히려 수술 예후가 나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공관절은 통상적으로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수술 기법 및 소재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태다.
하지만 수술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수술 자체만이 아니라 사후 재활과 꾸준한 관리에 있다.
실제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환자들은 통증과 부기, 움직임의 제한 등 다양한 회복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 여부에 따라 인공관절 수명과 환자의 활동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무엇보다 수술 후 6개월은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 시기에 무릎이 굳는 것을 방지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지속적 수동운동 기계 치료를 비롯해 보행기 훈련 등 비교적 소극적인 재활이 시작된다.
이후 점차 능동적인 운동으로 전환해 허벅지 근육을 포함한 다리 전체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재활치료는 수술 직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보통 1~2주는 회복기, 2~6주는 초기 재활,
6~12주는 중기 재활, 3~6개월은 후기 재활로 이어진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근육 강화와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이다.
특히 허벅지 근육은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강화를 통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앉아서 무릎 펴기, 미니 스쿼트,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자전거 타기도 좋은 재활 도구가 된다.
수술 후 2개월부터는 관절 각도가 정상 수준(130~140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부터는 가벼운 걷기와 등산, 여행 등이 가능해진다. 다만 좌식 생활이나 쪼그려 앉기,
격한 러닝 등은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물에 들어가는 수영은 상처 회복 후 한 달 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은평 성누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석 원장은 “인공관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닳을 수 있는데
약 5~10%에서는 재치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정기적인 점검과 꾸준한 관리, 올바른 운동 습관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데 재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이 필수 실천사항”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