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프로야구 투수가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끝내 은퇴를 결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수 생명의 상징인 어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더는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를 무너뜨린 것은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프로야구 선수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어깨 질환이다.
하지만 이는 운동선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반인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어깨 질환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안정성과 운동 기능을 책임지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되는 가운데 팔을 들고 돌리는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사용,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혹은 외상 등으로 인해
이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 손상될 경우 회전근개파열이 발병한다.
특히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처럼 어깨 힘을 자주 쓰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전근개파열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 반복적인 스윙을 하는 스포츠로 어깨 관절에
불균형한 부담을 주어 회전근개에 미세한 손상을 일으키기 쉽다.
회전근개파열 증상을 방치할 경우 처음에는 단순한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 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되며 통증, 기능 제한이 심해질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옆으로 들거나 뒤로 돌릴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
야간통증, 운동 범위 감소, 어깨의 마찰음 등이다.
일부 환자는 팔을 완전히 올릴 때 통증이 오히려 줄어드는 특징도 보인다.
이런 증상들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는 파열 정도,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경미한 경우 보존적 치료(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파열이 크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회전근개 봉합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직접 어깨 관절 안을 보면서 찢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회복 속도가 빠르고 흉터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재활치료와 꾸준한 어깨 스트레칭 운동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근력 강화, 유연성 회복을 위한 단계별 재활 프로그램은
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골프나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을 하기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운동 중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어깨 기능이 회복되기 어렵고
삶의 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 수술 이후의 철저한 재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